안녕하세요.
몇 년 째 마음 한 구석에 기타를 배우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살고 있는 무라비토A 입니다.
기타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깨달은 내용과 알게된 내용들을 공유하고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저는 독학은 게으른 성격 탓에 글렀기에 퇴근 후에 일주일에 한 번 씩 기타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수업이나 연습하러 갈 때는 학원에 있는 기타를 사용하고 있으니 당장 개인용 기타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내 기타를 가지고 싶은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겨우 코드 몇 개를 튕길 수 있는 인간이기에 어떤 기타가 나한테 맞는 기타인지도 모르겠고 어떤 종류의 기타가 있는지 조차 몰랐기에 일단 알아보았습니다.
혹, 저와 같은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즐거운 취미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시작하겠습니다.
기타의 종류는 결국 소리 색깔의 종류
어쿠스틱 기타는 같은 종류의 내무로 제작되었다 하더라도 바디의 크기와 구조에 따라 성격이 많이 달라진다 합니다.
바디가 크고 부키가 클수록 음량이 커지지만 소리의 반응성은 느려진다는 특징이 있죠.
굳이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큰 차는 힘이 좋고 묵직하지만 반응이 아주 민첩하기는 힘들다는 것과 비슷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기타의 바디별로 어떤 특징이 있는 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드레드넛(Dreadnoght) : 풍부한 성량의 바디
통기타라고 하면 보통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대표적이고 기본적인 디자인 입니다. 마틴(Martin) 사에서 처음 고안한 형태이고 바디가 크고 울림통이 깊은 것이 특징입니다.
- 소리 특성 : 중저음이 매우 풍부하고 전체적인 불륨이 큽니다. 스트로크 연주 시 매우 힘있는 소리를 내어주기 때문에 밴드나 반주에서 리듬 파트를 담당할 때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기타 입니다.
- 장단점 : 우렁차고 힘있는 소리가 장점이지만 통이 깊고 크기 때문에 체구가 작은 연주자나 여성, 연령대가 높은 분들은 장시간 연주 시 어깨 통증등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추천 : 강한 스트로크 위주의 연주, 리듬감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기타 입니다.
2. OM 바디 (Orchestra Model) / 오디토리움 : 섬세한 핑거스트일용 바디
드레드넛보다 크기가 살짝 작고 허리라인이 잘록하게 들어간 형태의 바디 입니다. 흔히 "여성용 바디"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여성용으로 만들어진 바디는 아니고 훨씬 전문적인 사운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소리특성 : 중음역대가 맑고 깨끗하며, 소리 반응성이 매우 빠르고 선명합니다. 음량은 바디가 드레드넛에 비해 작은 만큼 작을 수 있지만 음 하나하나의 다이내믹이 잘 살아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장단점 : 바디가 작고 품에 쏙 안기는 느낌을 주며, 앉아서연주할 때 편안합니다. 다만 저음의 웅장함은 부족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 추천 : 섬세한 핑거스타일 연주, 아르페지오 위주의 연주에 잘 어울리며 편안한 연주감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기타 입니다.
GA 바디 (Grand Auditorium) :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올라운더용 바디
드레드넛의 풍성함과 OM 바디의 선명함을 절묘하게 섞어놓은 "가장 균형잡힌" 바디 형태 입니다.
테일러(Taylor) 사의 시그니처 바디로도 유명하며, 현재 가장 대중적인 바디 형태 입니다.
- 소리 특성 : 엉덩이 부분은 드레드넛처럼 넓어 풍부한 성량을 확보하면서도, 허리는 OM 바디처럼 잘록해 맑은 고음을 동시에 낼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핑거스타일, 스트로크, 솔로 등 대부분의 스타일에 잘 어울립니다.
- 장단점 : 올라운드인 만큼 특별히 단점이 없다는 것이 장점, 특별한 장점이 없다는 것이 단점일 수 있겠습니다.
- 추천 : 하나의 기타로 다양한 장르를 연주하고 싶고, 현대적인 사운드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기타 입니다.
- 추가로 GA 바디는 하이플렛 연주를 돕기 위한 "컷어웨이(Cutaway)" 옵션이 기본인 경우가 많습니다.
4. 콘서트 (Concert) / 그랜드 콘서트 : 녹음과 보컬 반주에 최적화된 바디
OM 바디보다도 더 작고 허리가 아주 깊게 파인 형태로 소리의 크기보다는 정교함에 집중한 바디 형태 입니다.
- 소리 특성 : 중고음역대가 매우 또렷하고 선명합니다. 저음과 전체적인 성량은 바디 타입 중 가장 작은 편이지만 그만큼 소리의 뭉침이 없어 녹음 시 매우 깔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바디 입니다.
- 추천 : 잔잔한 핑거스타일, 보컬 반주용으로 선명한 톤이 필요하거나 스튜디오 녹음을 주로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모델입니다.
5. 점보 바디 (Jumbo) : 압도적인 존재감과 웅장함을 가진 바디
점보 바디는 모든 바디 타입 중 가장 크고 둥근 형태입니다. 이름 그대로 "점보"급의 울림을 보여주는 바디 입니다.
- 소리 특성 : 거대한 울림통에서 나오는 중저음이 매우 웅장하며 볼륨 역시 압도적입니다. 밴드에서 스트로크로 리듬을 연주할 경우 다른 악기에 묻히지 않는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 장단점 : 화려한 사운드가 최고이지만 다른 바디에 비해 크고 무겁기 때문에 휴대성이 떨어지고 장시간 연주 시에 피로도가 높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추천 : 컨트리 스타일, 화려한 스트로크, 성량이 큰 기타를 원하는 분들께 추천할 수 있는 바디 타입입니다.
6. 팔러 바디 (Parlor) : 빈티지한 감성과 휴대성을 갖춘 바디
팔러 바디는 모든 바디 타입 중 가장 작은 사이즈에 속하며 복고풍의 빈티지한 매력이 돋보이는 바디 형태 입니다.
- 소리 특성 : 큰 울림 보다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중고음이 특징입니다. 다른 바디에 비해 소리가 다소 좁게 모이는 느낌이 있지만 그런 느낌이 오히려 포크 음악 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살려줍니다.
- 장단점 : 휴대성이 매우 뛰어나 어디든지 들고 다니며 연주할 수 있고, 좁은 공간에서도 부담없이 연주와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 추천 : 포크 음악, 집에서의 연습용, 여행용 기타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기타 입니다.
아직 자신만의 연주 스타일이 만들어지지 않은 저한테는 올라운드 스타일의 GA 바디가 가장 잘 맞을 것 같기는 합니다. 일단 실패하지 않을 것 같은 바디 타입인 듯 하니까요. 하지만 역시 기타 바디를 고르는 것은 신발을 고르는 것과 비슷하다 합니다.
아무리 예쁘고 기능이 좋아도 내 발 크기에 맞지 않으면 불편한 것 처럼 본인한테 가장 편안한 기타가 최고일 듯 하니 참고하셔서 고민해보시면 좋을 듯 하네요.